김녕해수욕장 - 김녕미로공원에 이어 만장굴로 가봅니다. 가까운 위치라 하루 가족 여행 코스로 딱 좋아요.
주차장이 아주 넓고 쾌적해요.
오후 4시 반정도에 도착했더니 5시엔 입장이 마감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더라고요. 부리나케 매표소로 달려갔습니다.
동백꽃 끝물인 것 같았지만 정말 빨갛고 예뻤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는 흔하게 펴있지 않거든요. 어딜가도 볼 수 있는 동백꽃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만장굴 휴관일 : 매월 첫째 수요일
관람시간 : 오전9시~ 오후5시(마감)
저는 무슨 테마파크라던지 미로공원이라던지 이런 것 보다는 이런 천연동굴처럼 인간이 만들어낼 수 없는 것(ㅋㅋ)을 보는게 더 흥미롭거든요. 오래된 자연유산이라던가 문화유산 같은 거요.
용암이 흘러내려서 벽 모양이 저렇게 울퉁불퉁해요. 정말 섬뜩하고 놀랍지 않나요? 대자연의 신비입니다. 예전에 고수동굴에 2번이나 다녀왔거든요. 아이가 왜 그 동굴이랑 다르게 생겼냐고 묻더라고요. 옛날에 갔던 동굴에는 뾰족뾰족한게 있었는데 여기엔 없다고요. 아이 눈에는 이 동굴이 크기만할 뿐 석회동굴보다 버라이어티한 점이 없어 보였나 봅니다.
계속 가다보니 넓은 공간도 나오고 좁은 공간도 나오고, 무시무시해 보이는 벽도 자세히 살펴 보고 하니 나중엔 재밌어 하며 걷더라고요.
석회동굴도 좀 섬뜩하긴 한데요, 화산동굴도 특유의 공포감이 있어요. 만장굴이 규모가 워낙 커서 더 그랬을지 모릅니다. 이 뻥 뚫린 자리로 용암이 지나갔을 생각을 하면 굉장히 무섭더라고요. 그리고 천장에서 떨어진 바위들을 보며... 여기 갑자기 무너진다면...? 이런 상상도 해보고요ㅋㅋ
동굴 안이 조금 춥기도 했어요.
만장굴 입구부터 사람이 관람할 수 있는 곳까지 약 1km인데요. 오르막 내리막 길은 없지만 울둥불퉁하고 어두워 신경써서 다녀야 되는게 영 피곤해서 500m쯤 갔을 때 아이에게 돌아나가자고 했어요.
그런데 6살 아이가 끝까지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정말 만장굴의 아름다움만큼 미스테리한 점입니다. 평소 걷기싫어쟁이가 끝까지 가겠다고 포기 하지 않는 모습이 대단했어요. 저도 어쩔 수 없이 끝까지 갔습니다. 끈기있는 내새꾸에게 박수를.
원래 동굴이 더 길지만 중간 중간 무너져 3개로 나뉘어 졌다고 해요. 저희가 만장굴에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 였습니다. 아이와 제가 왕복하는데 약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돌아 나오는 길이 힘들었어요. 아이나 저나 평소 많이 걷지 않아서ㅋㅋ중간중간 아이를 업어 주며 나왔어요. 해내서 참 기특했습니다.
제주도엔 고양이가 참 많아요.
만장굴도 가보길 참 잘 했다 싶은 여행지 였어요. 내륙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석회동굴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용암동굴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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