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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

제주 천연 화산동굴 만장굴, 아이도 완주할 수 있어요.

by 물마음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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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갈만한 제주 동쪽 여행지 추천, 김녕해수욕장 - 김녕미로공원

저의 제주 여행은 2박 3일로 기간이 짧았기에 '욕심 부리지 않고 동쪽만 파자.' 라는 계획이 있었어요. 비행기는 오후 12시 5분에 제주 공항에 도착 했어요. 렌트카에 몸을 실었을 땐 오후 1시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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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해수욕장 - 김녕미로공원에 이어 만장굴로 가봅니다. 가까운 위치라 하루 가족 여행 코스로 딱 좋아요. 

 

 

주차장이 아주 넓고 쾌적해요.

 

오후 4시 반정도에 도착했더니 5시엔 입장이 마감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더라고요. 부리나케 매표소로 달려갔습니다.

 

만장굴 홍보관, 화장실과 매점

 

동백꽃이 지기 전에 제주에 온 것도 참 잘한일 같아요.

동백꽃 끝물인 것 같았지만 정말 빨갛고 예뻤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는 흔하게 펴있지 않거든요. 어딜가도 볼 수 있는 동백꽃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만장굴 휴관일 : 매월 첫째 수요일

관람시간 : 오전9시~ 오후5시(마감)

입장료가 저렴해요.

저는 무슨 테마파크라던지 미로공원이라던지 이런 것 보다는 이런 천연동굴처럼 인간이 만들어낼 수 없는 것(ㅋㅋ)을 보는게 더 흥미롭거든요. 오래된 자연유산이라던가 문화유산 같은 거요.

용암이 흘러내려서 벽 모양이 저렇게 울퉁불퉁해요. 정말 섬뜩하고 놀랍지 않나요? 대자연의 신비입니다. 예전에 고수동굴에 2번이나 다녀왔거든요. 아이가 왜 그 동굴이랑 다르게 생겼냐고 묻더라고요. 옛날에 갔던 동굴에는 뾰족뾰족한게 있었는데 여기엔 없다고요. 아이 눈에는 이 동굴이 크기만할 뿐 석회동굴보다 버라이어티한 점이 없어 보였나 봅니다.

 

계속 가다보니 넓은 공간도 나오고 좁은 공간도 나오고, 무시무시해 보이는 벽도 자세히 살펴 보고 하니 나중엔 재밌어 하며 걷더라고요.

 

석회동굴도 좀 섬뜩하긴 한데요, 화산동굴도 특유의 공포감이 있어요. 만장굴이 규모가 워낙 커서 더 그랬을지 모릅니다. 이 뻥 뚫린 자리로 용암이 지나갔을 생각을 하면 굉장히 무섭더라고요. 그리고 천장에서 떨어진 바위들을 보며... 여기 갑자기 무너진다면...? 이런 상상도 해보고요ㅋㅋ

60대 어머니는 힘들다며 포기하고 중간에 나가셨습니다.

동굴 안이 조금 춥기도 했어요.

만장굴 입구부터 사람이 관람할 수 있는 곳까지 약 1km인데요. 오르막 내리막 길은 없지만 울둥불퉁하고 어두워 신경써서 다녀야 되는게 영 피곤해서 500m쯤 갔을 때 아이에게 돌아나가자고 했어요. 

 

그런데 6살 아이가 끝까지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정말 만장굴의 아름다움만큼 미스테리한 점입니다. 평소 걷기싫어쟁이가 끝까지 가겠다고 포기 하지 않는 모습이 대단했어요. 저도 어쩔 수 없이 끝까지 갔습니다. 끈기있는 내새꾸에게 박수를.

 

무서운 천장

 

끝이 보이자 내달리는 아이
이 용암석주는 세계적인 규모라고 합니다.

원래 동굴이 더 길지만 중간 중간 무너져 3개로 나뉘어 졌다고 해요. 저희가 만장굴에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 였습니다. 아이와 제가 왕복하는데 약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돌아 나오는 길이 힘들었어요. 아이나 저나 평소 많이 걷지 않아서ㅋㅋ중간중간 아이를 업어 주며 나왔어요. 해내서 참 기특했습니다.

 

제주도엔 고양이가 참 많아요.

 

만장굴도 가보길 참 잘 했다 싶은 여행지 였어요. 내륙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석회동굴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용암동굴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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