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다녀왔다.
봄꽃이 지천이다. 시골은 도시보다 좀 추운 느낌. 산골이라 그런가?
그렇게 외딴 시골도 아닌데도 그렇다.
집 뒷마당. 돌담을 쌓아놓고 나무도 여러가지있다.
아이가 이 장독대를 참 좋아한다. 장독대 뒤에 숨기도 하고 뭐가 들어있는지 열어보기도 하고 참 재밌게 놀았다.
할머니네 집에는 장난감이 없어서 심심하다더니 밖으로 나와서는 동네 구석구석을 다 돌아다니며 즐거워했다.
동네 뒷산까지 올라갔다 왔다.
내가 어렸을때는 시골에 사는게 너무나도 싫었다. 지금도 시골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가끔 이렇게 산책삼아 오는게 재밌지 살으라고 하면 못 살 것 같다. 시내에 산다고 해서 엄청나게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집 바로 앞에 슈퍼나 편의점이 있는게 편하고 집가는 길에 반찬집에서 반찬사고 베이커리에서 빵사고 그런 삶이 편하고 좋다. 시골 동네는 과자하나를 사려고해도 차타고 10분은 나가야 슈퍼가 있다. 너무 불편해.
내가 살던 동네에 이제는 정말 아이들이 하나도 없어서 할머니들이 아이를 보면 정말 좋아하신다 . 진짜 단 한명의 아이도 없더라.. 주말에 가끔 놀러오는 누구네집 손자들만 보일 뿐.
할머니 할아버지 다 돌아가시고 비어버린 집들에는 젊은 외지인들이 들어와서 산다고 한다. 넓은 마당에서 개키우며 혼자 사는 여자도 있고, 시내의 어느 회사원인데 아파트 팔고 시골 들어와서 사는 부부도 있고. 옛날 나 어릴적 동네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다보니 여전히 그대로인 곳도 있었지만 거의 다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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