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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맛집

사창동 대도영지한우, 재난지원금으로 한우 배불리 먹기

by 물마음 202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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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사창동에 아주 오래된 한우고깃집이 있지요. 중앙여고 앞에 위치해 있는데 제 모교이기도 합니다. 제가 중앙여고 다닐 때도 있었으니 적어도 십수년은 됐지요. 

그자리 그대로 굳건하게 있는 식당은 이유가 있겠지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맛과 가격이 중요한 키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입구엔 신발장도 많지유. 저희가 간 날도 손님이 꽤나 많았어요. 재난지원금을 받는 날이기도 했고요. 제 친구들 다 재난지원금 받으면 소고기 한번은 먹고싶다고 하더라고요.

 

두부 빼고든 다 국내산이네요. 살짝 신 김치가 맛있더라니 역시 국내산 김치!

이렇게 가족이나 단체손님을 위한 방도 따로 있습니다.

음 예전보다는 가격이 살짝 올랐어요. 작년? 재작년?에는 모듬생고기 한판이 6만원 대 였던 것 같은데요. 살짝 올랐네요.

저희는 대도영지한우 식당에 가면 보통 모듬생고기 한판을 먹습니다. 특생고기는 더욱 좋은 고기인가봐요. 이 식당을 많이 가긴 했는데 제가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혹시나 먹어봤어도 모듬생고기도 고기 질이 좋기때문에 차이점을 못 느꼈을 지도 몰라요.

400그람. 둘이 먹기 딱 적당해요. 아니 살짝 많아요. 제가 소고기를 많이 못 먹거든요. 느끼해서요 ㅜ 어린아이와 함께 400그람 먹으니 딱 좋더라고요. 저는 구운 소고기보다는 육회가 좋아요!

손님이 물밀듯 들어와도 거리두기를 위해서 중간테이블을 비워 두더라고요. 정말... 요즘 이거 안지키는 가게들 많이 봤는데 이렇게 오래된 맛집에서 기본을 지켜주니 참 반갑더라고요. 괜히 오래가는 맛집이 아닙니다.

요 양배추와 겨자가 섞인 소스의 조합! 참 맛있어요. 저는 고기의 맛을 최대한으로 음미하기위해 소금만 찍어먹는 타입인데요. 기름기때문에 느끼할 때 양배추와 겨자소스 집어 먹어주면 느끼함이 싹 가심니다.

불판 위에 소기름을 삭 둘러주고 고기를 올려요.

이집은 마늘이 항상 통마늘이에요. 얇게 슬라이스한 마늘이 아니라 조금 작더라도 통으로 주시더라고요. 구운 마늘 좋아하는 저는 이게 참 매력적이더라고요.

 

크으으으으 그 얼마만의 차돌박이던가!!

물론.. 제 월급으로도 차돌박이 먹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 뒤에는 직접 끓인 어묵탕과 콩나물국만 먹어야 되는게 문제지만요. 

고기를 가지런하게 굽는 남편. 5살 아들이 잘게 잘라준 소고기르 아주 맛있게 먹더라고요. 참기름+소금에 살짝쿵 찍어서 먹여주니 또 달라며 참새처럼 입을 짝짝 벌립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육회가 나왔습니다.

저는 400그람 반정도를 구울 때 부터 좀 니글거리기 시작했어요. 

소고기...나는 평생먹으래도 못 먹을 것 같다. 차라리 평생 한가지 음식만 먹으라고 한다면 돼지고기를 먹겠어요.

고추장양념 베이스의 육회에요.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요. 쵸크쵸크하고 씹는 맛도 살아있어요. 턱근육을 앙앙 써주는 기분 너무나 즐겁더라고요. 이게 바로 먹는 즐거움?

 

그리고 된장국이 정말 맛있어요. 느끼하던 차에 육회와 된장국의 조화 ! 정말 최고랍니다. 시래기가 들어간 된장국인데 느끼함을 싹 잡아주고 소화가 잘 되는 느낌이랄까요!

 

5살 우리집아들은 요 된장국도 맵다고 헥헥거리더라고요.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그런가봐요. 저는 식당에서 된장국을 시킬 때 아이를 위해서 청양고추를 빼달라고 되도록 말하는 편인데요. 이날은 다들 재난지원금 쓰러 왔는지 손님이 많아 직원분께 요청하기가 죄송스러워서 그냥 먹었답니다. 5살 아이 매운것 먹는 연습 좀 시켜야 할까봐요.

 

 

맛있는 가족 저녁식사! 오래된 집은 배신을 하지 않습니다! 사창동 소고기 맛집 대도영지한우 꼭 가보세요. 정말 후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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