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고통 일기입니다.
비슷한 증상이신 여성분들은 어서 산부인과로 고고싱 하셔요. (저는 여성이고 아픈 배의 위치는 장쪽이 아니라 자궁 쪽이라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위치였어요. )
얼마전 퇴근 길에 갑자기 아랫배가 미친듯이 아파서 길바닥에 주저 앉을 뻔 했다. 정말 얼척없게 갑자기 아팠다. 차 시트에 엉덩이 붙히고 앉는 것도 힘들었다. 아랫배를 콱 쥐어 짜는 느낌이랄까? 이것이 바로 장이 꼬인 고통인가? 싶었다. (한번도 장꼬여본적 없음) 뭔가 꼬였다 뭔가 내 뱃속의 장기를 주먹으로 짜부러뜨리는 느낌. 옆에 있던 눈치없는 5살 아들도 내 손을 잡으며 걱정을 다 할 정도면 내가 정말 아파보이긴 했나보다.
아이를 낳아본 경험이 있는 자로써 진통의 수준을 말하자면, 진진통이 정확한 간격으로 진행될 때의 고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니 그보다 더.. 진진통이 시작했을때 난 혼자 뚜벅뚜벅 걸어서 산부인과로 들어갔었으므로 그때보다 더 아팠던 것이다.. 거의 5센티 열렸을 때의 고통이라 할 수 있겠다. 아니다. 근데 난 5센티 열렸을 때 산부인과를 갔으므로 (내가 고통을 정말 잘 참음) 그보다 더 아팠다 하여튼.
약 1시간정도 계속 통증이 지속되어서 생리통 진통제를 먹었다. 점점 괜찮아졌다. 나는 평소 생리통도 거의 없는 사람이라 이 고통이 너무나도 낯설고 무서웠다.
다음날에도 딱 포궁위치(배꼽아래 앞쪽배) 가 전날의 고통이 약간 남아있었다. 잔여 진통이 있어서 오늘 하루 조심해서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마구 뛰거나 쪼그려 앉는다거나 이러면 그 고통이 다시 시작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함.
하여튼 수요일에 아팠던 것을 목-금까지 불안함을 견뎌내고 토요일이 되어서야 산부인과에 갈 수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직장인의 삶..
자궁경부암 검사도 무료로 받을 겸, 의사선생님에게 며칠전 아팠던 이야기도 해서 초음파 검사까지 받았다. 자궁 옆에 물이 찼단다. 골반염이라고 하셨다. 위험한 수준이라던가 당장 치료를 받으라던가 그런 말씀은 없으셨다.
의사쌤 : 내일모래 와서 치료 받으세요. 근데 지금은 안아파 졌으니까 치료받으러 안올거죠?
네. 정확하게 짚으셨읍니다.. 전 치료 받으러 가지 않았어요. 여전히 다시 갑작스러운 고통이 찾아올까봐 불안하긴 하지만 항생제가 들어간 5일치의 약을 복용중이니 안심입니다. 골반염이 굉장히 아픈거라는 소문은 들었습니다만 정말 엄청난 고통이였습니다. 2021년 중 가장 아팠던 날로 선정합니다.
골반염이 생긴 원인이라면 제가 요새 이사며 각종 신경쓸 일들이 많았고, 하여튼 엄청 무리를 많이 했던지라 이런 고통이 찾아온 것이 아닌가 싶어요. 나이를 먹을수록 힘든게 바로바로 건강상태로 나타나네요. 건강이 최고다 정말. 밥 잘 먹고 잠 잘 자는 건강한 하루들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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